사진 Logan Voss / Unsplash
창업·비즈니스

퍼펫 창업자가 탈중앙 프로토콜 위에 앱을 지어보고 남긴 기록

편집 · 하루아이디어 편집팀 · 발행 2026년 7월 24일 · 출처: Luke Kanies · Blog

옐프·굿리즈를 데이터 소유권으로 대체하겠다는 창업자가 블루스카이의 AT 프로토콜을 파고들었습니다. 탈중앙 위에 서비스를 올리려는 사람이 미리 알아야 할 함정을 짚습니다.

무엇인가요

퍼펫(Puppet)을 창업했던 루크 카니스가 블루스카이(Bluesky)의 기반인 AT 프로토콜(ATProto) 위에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지 직접 검토한 글을 남겼습니다. 그의 목표는 옐프, 굿리즈, 레터박스드 같은 리뷰 서비스를 대체하는 것인데,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이 앱들을 대체하고 싶은 건 기능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용자 데이터를 기업이 아니라 사용자 본인이 소유하고, 여러 앱이 같은 데이터 표준을 공유해 자유롭게 오가게 하는 것이 그가 그리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파고들자 구조적 한계가 보였다고 합니다. 핵심은 ATProto가 공개 데이터와 비공개 데이터를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다룬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개발자는 사실상 두 개의 앱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는 “공개든 비공개든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같고, 다른 것은 접근 권한뿐”이라며, 프라이버시는 별도 시스템이 아니라 접근 제어 계층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가 짚은 문제들은 이렇습니다. 프로토콜이 애초에 ‘공개 방송’을 전제로 설계돼 비공개 데이터는 나중에 덧붙은 느낌이라는 점, 공개·비공개를 함께 지원하려면 저장소와 프로토콜을 이중으로 다뤄야 하는 개발 부담, 서버 상호작용을 전제로 해서 로컬 우선·오프라인 동작에는 별도 우회가 필요한 점, 그리고 리뷰를 비공개에서 공개로 바꿀 때 좋아요·링크 같은 메타데이터가 유실될 위험입니다. 결론은 단정이 아니라 질문에 가깝습니다. 프로토콜의 설계 철학과 내 그림이 충돌한다면, 그 철학과 싸울 가치가 있는지 먼저 따져 보고 필요하면 직접 시스템을 만드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주목할까요

국내 관점 코멘트

국내 창업자에게 이 글의 실전 교훈은 “탈중앙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삼기 전에, 내 서비스의 데이터가 공개형인지 비공개형인지부터 정의하라”는 것입니다. 리뷰·평점·기록 서비스는 대체로 공개와 비공개가 섞여 있어, 카니스가 겪은 함정에 그대로 빠지기 쉽습니다.

한국 시장의 맥락도 봐야 합니다. 우리 이용자는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같은 대형 플랫폼 안에서 리뷰와 기록을 남기는 데 익숙하고, “데이터를 내가 소유한다”는 가치가 아직 강한 구매 동기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소유권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이용자가 체감하는 이득(광고 없는 경험, 앱 간 자유로운 이동, 내 기록의 백업·이전)으로 번역해 전달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반대로 기회도 분명합니다. 특정 플랫폼에 리뷰와 팔로워가 묶여 옮기지 못하는 불편은 국내 크리에이터·소상공인이 실제로 겪는 문제입니다. 꼭 ATProto가 아니어도, 로컬 우선 설계나 표준 데이터 내보내기처럼 “잠금 해제”를 무기로 삼는 틈새는 국내에도 열려 있습니다. 다만 프로토콜은 도구일 뿐이며, 카니스의 결론처럼 도구의 철학과 내 제품의 그림이 맞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 아이디어를 활용하려면

적합한 사람
1인 창업자 · 개발자
예상 난이도
장기 프로젝트
필요 예산
무료
이번 주에 해볼 일
  • 내가 만들 서비스에서 공개 데이터와 비공개 데이터의 비율을 먼저 정의
  • ATProto 문서에서 비공개 데이터 처리 방식이 내 그림과 맞는지 확인
  • 탈중앙 대신 로컬 우선(local-first) 등 대안 아키텍처와 비교표 만들기

난이도·예산·기간은 편집장이 글을 근거로 추정한 값입니다.

원본 출처
Luke Kanies · Blog ↗

이 글은 편집 담당이 원문을 직접 확인해 요약하고, 하루아이디어의 국내 관점 분석을 더한 재가공 콘텐츠입니다. 편집 기준과 수정·삭제 요청은 편집 원칙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