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매출 200만원 모텔을 4천만원으로 바꾼 데이터 리모델링
스페이스플래닝 정우석 대표는 카드사 데이터·숙박 플랫폼·리뷰를 분석해 상권의 숨은 수요를 찾아내고, 객실 통합과 수공간 강화로 죽어가던 모텔을 되살립니다. 2023년 매출 261억원, 2024년 400억원을 내다보는 이 회사의 방식은 숙박업을 넘어 로컬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할 만한 힌트를 줍니다.
무엇인가요
숙박시설 전문 시공사 스페이스플래닝의 정우석 대표는 PPSS와의 인터뷰에서 “죽어가는 모텔”을 되살리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카드사 결제 데이터, 숙박 플랫폼 예약 데이터, 온라인 리뷰를 분석해 그 지역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한 뒤, 객실을 통합해 압도적인 크기의 방을 만들거나 스파·욕조 같은 수공간을 강화하고, MZ세대가 사진 찍고 싶어할 공간을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성과는 구체적입니다. 첫 프로젝트였던 천안의 한 모텔은 월매출 200만원에서 리모델링 후 4천만원 이상으로 뛰었고, 파주의 한 숙소는 수공간을 강화해 월 9천만원, 이태원의 69객실 호텔은 월 3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매출도 2023년 261억원(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에서 2024년 4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야놀자·에어비앤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인테리어가 아니라 매출을 책임지는 리모델링”을 표방한다고 말했습니다.
왜 주목할까요
- 모텔·숙박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권 데이터를 정교하게 다루는 전문 시공사가 드물었던 시장이었고, 이 틈을 파고들었습니다.
-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수요를 파악한다”는 접근은 숙박업뿐 아니라 카페,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같은 공간 기반 비즈니스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 낡고 저평가된 자산(오래된 모텔)을 리브랜딩으로 살리는 구조는 로컬 브랜드 재생 사례로도 참고할 만합니다.
국내 관점 코멘트
한국은 골목마다 낡은 모텔, 여관, 오래된 상가가 많고 이걸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는 소상공인·건물주가 적지 않습니다. 이 사례가 흥미로운 건 “예쁘게 리모델링했다”가 아니라 “카드사·플랫폼 데이터로 수요부터 확인하고 공간을 설계했다”는 순서입니다. 마케터라면 이 방식을 그대로 로컬 브랜드 컨설팅에 옮겨볼 수 있습니다—신규 매장을 열기 전 배달앱 리뷰, 지역 카드 소비 데이터, 네이버 지도 리뷰 키워드를 먼저 분석해 “이 동네가 실제로 원하는 것”을 찾고, 그다음에 인테리어·메뉴·브랜딩을 설계하는 순서로요. 다만 이 회사의 매출 규모는 종합건설면허를 갖춘 전문 시공사 수준이므로, 개인 사업자가 당장 따라 하기보다는 “데이터 기반 수요 파악 → 공간·경험 재설계”라는 방법론만 빌려오는 게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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